론스타가 국민은행과의 외환은행 매각계약을 파기했지만 외환은행 주가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론스타의 요구에 따라 배당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키움증권은 23일 "계약파기로 국민은행은 선도 은행으로서의 입지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외환은행은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경우 하나금융을 비롯한 기타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확률이 높아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서영수 금융팀장은 "시장에선 외환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상황이어서 M&A와 같은 긍정적인 요인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위험 관리 차원에서 국민은행에서 외환은행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단기간에는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금융팀장도 "국민은행은 계약파기로 단기간 주가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대신 외환은행의 배당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임 팀장은 "계약종료를 계기로 국민은행은 성장쪽으로 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론스타로서도 다른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외환은행 매각작업은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