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동철(金東喆) 의원은 24일 "퇴직 공직자들이 대형 로펌에 진출해 대정부 로비스트 역할을 하면서 2천만∼3천만원대의 월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서 밝힌 대형 로펌 재취업 공직자의 월수입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3천500만원 ▲최명해 전 국세심판원장 3천500만원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 2천500만원 ▲이주석.전형수 전 서울국세청장 3천400만원 ▲조학국 전 공정위부위원장 2천300만원 ▲안희원 전 공정위상임위원 2천500만원 등이다.

또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형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4급 이상 공직자들은 모두 47명으로 대부분 금감위(12명), 공정위(10명), 재경부(7명), 국세청(7명) 출신이었고, 공정위 출신을 영입한 대형 로펌 6개사는 공정위 소송대리 123건 가운데 111건을 수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최근 론스타를 대리하고 있는 특정 로펌이 관련 부처인 금감원(6명)과 국세청(18명), 국세심판원(4명) 출신 공직자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의혹"이라며 "전직 고위 공직자들이 억대의 연간수입을 위해 지조를 팔고 대정부 로비스트 역할을 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퇴직공직자 취업제한제도의 강화를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