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부동산대책 발표이후 매수세가 잠잠해지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크게 둔화됐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45%로 지난주(0.77%)보다 0.3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1·15대책 발표 직전 주인 11월 둘째 주(1.26%)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고 지난달 추석 연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노원구(0.99%),금천구(0.97%),도봉구(0.94%),동대문구(0.86%) 등 강북권의 집값 오름세가 두르러졌다.

이처럼 강북권은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문의가 이어지면서 호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2주 전까지 호가상승이 지속됐던 강남구(0.3%),서초구(0.16%),송파(0.32%) 등 강남권과 목동이 포함된 양천구(0.14%) 등은 상승률이 0.5% 미만으로 뚝 떨어지면서 진정 국면에 돌입했다.

특히 이달 들어 주간 상승률이 1.99%까지 치솟았던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 주 변동폭이 0.06%에 그쳐 오름세가 중단됐다.

수도권 5개 신도시 집값 역시 지난주에 이어 상승폭이 현저히 줄었다.

지역별 변동률은 중동(0.69%) 산본(0.38%),일산(0.32%),분당(0.26%) 평촌(0.21%)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전주(0.7%)보다 0.23%포인트 낮아진 0.47%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모든 지역의 상승률이 1% 밑으로 떨어지는 등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신도시 개발호재 등으로 집값이 탄력을 받았던 용인(0.21%)·인천(0.43%)·파주(0.28%) 등도 수도권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