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계응태 공안담당 비서가 폐암으로 숨졌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위는 이날 부고를 통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사업하다가 연로보장을 받고 있던 계응태 동지가 폐암으로 23일 14시30분 81세를 일기로 서거했다"고 전했다.

당 중앙위는 "계 동지가 해방 후부터 김일성 동지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당 중앙위원회와 국가경제기관의 중요 위치에서 우리 당을 강화.발전시키고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치기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했다"고 강조했다.

숨진 계 비서는 평안남도 평안 출신으로 노동당 중앙위 국제부 부부장(1957), 외무성 부상(1960), 무역성 부상(1962), 국제무역촉진위원장(1967), 당 중앙위 위원(1970), 당 정치국 후보위원(1981), 정무원 부총리(1982) 등을 거쳐 1985년부터 당 중앙위 공안담당 비서직을 맡아 왔다.

그는 치매를 앓아 2004년 중국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4년 7월 김일성 주석 10주기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 서열 10위로 이름을 올린 뒤 그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당 중앙위는 부고에서 계 비서가 '연로보장(연금보장)'을 받았다고 밝혀 건강 악화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재 북한 노동당 중앙위 비서는 김정일 총비서를 포함해 전병호(군수).한성룡(경제).김국태(간부).김기남.최태복.김중린(근로단체).정하철(선전) 등 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