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태길씨(65·목우회 이사장)가 고구려·발해 유적이 있는 압록강 유역과 일본,러시아 등의 한민족 발자취를 더듬은 기행 화문집 '압록강 2천리'(아트원)를 펴냈다.

이씨는 10여년간 압록강 일대의 고구려와 발해 유적지,조선시대 통신사가 다닌 대마도와 현해탄,오사카와 도쿄,한인의 핏줄이 흐르는 옛 소련 등을 오가면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왔다.

옌볜 조선족 자치주 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 고문이기도 한 그는 "압록강을 따라 여행하면서 북한 지역 풍경을 그리고 북한 사람도 접하다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며 "그곳에서 느낀 감동과 고구려·발해 문화 유적지에서 본 역사의 흔적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화문집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화문집에는 현장 스케치와 유화 수십 점,유적지 사진,갖가지 에피소드와 감상문이 들어 있다.

그는 화문집 출간에 맞춰 한국일보 갤러리에서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현장 스케치전도 연다.

출판기념회는 28일 오후 5시 한국일보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02)724-2882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