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값을 모두 내고 기름을 넣는 사람들은 없다.

카드 하나만 있으면 ℓ당 평균 100원씩은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가 있다고 언제나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가로 주유를 할 수는 없다.

주유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의 할인 조건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특정 요일,날짜를 노려라

주유 카드들은 언제나 'ℓ당 얼마'하는 식으로 혜택을 주지 않는다.

대부분 특정 날짜에 특정 주유소에 가야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제로팡팡 카드'는 끝자리에 '제로(0)'가 붙는 날에만 할인을 해준다.

매월 10·20·30일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ℓ당 130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날에는 ℓ당 40원만 할인받는다.

연회비는 1회 이상 사용시 평생 면제된다.

'KB스타카드'는 끝자리에 7이 붙은 날이 '할인 데이'다.

매월 7·17·27일에 한해 GS칼텍스 주유소에서 ℓ당 1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5000원이다.

수협 카드는 매달 1·11·21·31일 GS칼텍스를 방문해야 ℓ당 1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의 '더원카드' 고객들은 주말에 기름을 넣어야 이익이다.

주말에 GS칼텍스 주유소에서 ℓ당 100원이 할인되지만 평일엔 ℓ당 40원만 할인된다.

연회비는 첫 해엔 7000원이며 이듬해부터는 1만4000원이다.

특정 날짜를 골라 가기 귀찮다면 신한카드의 'SK엔크린 아멕스카드'를 선택해볼 만하다.

SK주유소에 한해 평일·공휴일 구분없이 ℓ당 100원 할인혜택을 준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KB GS칼텍스 스마트카드'도 날짜에 상관 없이 ℓ당 100원,'SK엔크린보너스KB카드'는 평일 ℓ당 80원,주말에는 100원을 깎아 준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최근 3개월간 월평균 결제 금액이 30만원을 넘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회원은 할인폭이 ℓ당 40원으로 줄어든다.


○포인트가 가격할인보다 유리

직접 할인 혜택을 주지 않고 포인트로 쌓아 주는 카드도 많다.

주유 카드들 가운데 포인트 적립액이 가장 많은 상품은 농협의 '매직 탑(Magic Top)' 카드.공휴일에 ℓ당 최대 150원어치를 쌓아 준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공휴일 적립폭이 ℓ당 100포인트로 떨어진다.

평일엔 ℓ당 80포인트가 쌓인다.

연회비는 2000~5000원의 기본 연회비에 주유포인트 적립을 위한 1만원의 특별 연회비가 더해진다.

'비씨 대한민국 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ℓ당 최고 120포인트가 적립된다.

1포인트를 1원의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연회비는 5000원이다.

'현대카드S'로는 주말에 SK·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4대 주유소에서 ℓ당 100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첫 해 연회비는 면제되고 이듬해부터 1만원씩 내야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적립식 카드는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고 다른 상품을 살 때 쌓인 포인트를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