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질문의 힘‥金在祐 <아주그룹 부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金在祐 < 아주그룹 부회장 kjwoo@aju.co.kr >
나는 질문의 엄청난 힘을 믿는다. 며칠 전 회사의 영업 간부들이 모인 회의에서 "영업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너무 엉뚱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던지 당황해 하던 간부들의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어떤 간부는 영업은 조직의 꽃이라며 "회사가 만든 제품을 잘 팔아서 회사를 끌고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 무렵쯤 어느 간부가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다음 날 아침 회의에 참석했던 간부들로부터 여러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처음에는 내 질문을 의아하게 느꼈지만 생각해보니 매일 바쁜 일과 때문에'영업이란 바로 고객만족'이란 사실을 잊고 지내온 자신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올바른 질문은 일상에 파묻혀 근본을 잃어버리기 쉬운 우리를 다시 일깨워준다.
내가 던지는 질문 못지않게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던지는 질문이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질문은 내 중심으로 생각하기 쉬운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 주고,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를 제기해 주기 때문이다. 회사 내의 임직원이 던지는 질문은 그 조직의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해 준다. 경영자는 질문을 통해 신속하게 조직의 현상과 문제를 파악,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질문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고도 성장기를 거쳐온 대부분의 조직은 질문하고 의견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다름'보다 '일사불란함'이 편하다. 지시와 명령에 익숙해진 나머지 질문하지 않는 습관이 자리잡은 것이다. 엉뚱한 질문으로 눈총을 받는 것보다 가만히 있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식'이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로 바뀐 지금 세상은 '지시와 명령 중심'의 조직 문화를 '대화와 토론 중심'으로 바꿔 '자율과 책임'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제 경영자나 관리자 조직원 모두가 먼저 우문현답(愚問賢答)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이제 '우문'을 '우둔(?)한 질문'이 아니라 '우수한 질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질문은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문제를 새롭게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나는 종종 '이 뭐꼬'하는 성철 스님의 법어를 떠올리며 자문(自問)할 때가 있다. 내가 혹시 근본으로부터 이탈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법어의 영역(英譯)이 '오프닝 유어 아이즈(Opening your eyes)'인 것은 근본에 관한 질문의 가치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해 보면 회의 시간에 토론이 늘고 있긴 하지만 '질문이 활발한 회사'로 조직을 바꿔 지식 경영의 튼튼한 토대로 삼기 위해 오늘도 더 많은 간부들의 질문을 유도해 보려 한다.
나는 질문의 엄청난 힘을 믿는다. 며칠 전 회사의 영업 간부들이 모인 회의에서 "영업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너무 엉뚱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던지 당황해 하던 간부들의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어떤 간부는 영업은 조직의 꽃이라며 "회사가 만든 제품을 잘 팔아서 회사를 끌고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 무렵쯤 어느 간부가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다음 날 아침 회의에 참석했던 간부들로부터 여러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처음에는 내 질문을 의아하게 느꼈지만 생각해보니 매일 바쁜 일과 때문에'영업이란 바로 고객만족'이란 사실을 잊고 지내온 자신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올바른 질문은 일상에 파묻혀 근본을 잃어버리기 쉬운 우리를 다시 일깨워준다.
내가 던지는 질문 못지않게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던지는 질문이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질문은 내 중심으로 생각하기 쉬운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 주고,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를 제기해 주기 때문이다. 회사 내의 임직원이 던지는 질문은 그 조직의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해 준다. 경영자는 질문을 통해 신속하게 조직의 현상과 문제를 파악,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질문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고도 성장기를 거쳐온 대부분의 조직은 질문하고 의견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다름'보다 '일사불란함'이 편하다. 지시와 명령에 익숙해진 나머지 질문하지 않는 습관이 자리잡은 것이다. 엉뚱한 질문으로 눈총을 받는 것보다 가만히 있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식'이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로 바뀐 지금 세상은 '지시와 명령 중심'의 조직 문화를 '대화와 토론 중심'으로 바꿔 '자율과 책임'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제 경영자나 관리자 조직원 모두가 먼저 우문현답(愚問賢答)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이제 '우문'을 '우둔(?)한 질문'이 아니라 '우수한 질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질문은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문제를 새롭게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나는 종종 '이 뭐꼬'하는 성철 스님의 법어를 떠올리며 자문(自問)할 때가 있다. 내가 혹시 근본으로부터 이탈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법어의 영역(英譯)이 '오프닝 유어 아이즈(Opening your eyes)'인 것은 근본에 관한 질문의 가치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해 보면 회의 시간에 토론이 늘고 있긴 하지만 '질문이 활발한 회사'로 조직을 바꿔 지식 경영의 튼튼한 토대로 삼기 위해 오늘도 더 많은 간부들의 질문을 유도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