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관계는 히말라야보다 높고 인도양보다 깊으며 꿀보다 달콤하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외교관계 수립 후 55년째 유지되고 있는 중국과 파키스탄의 '전천후 동맹'을 과시하기 위해 동원한 표현이다.

24일 중국-파키스탄 정상회담이 끝난 뒤 컨벤션센터로 자리를 옮겨 행한 이 연설은 국영방송인 PTV1과 월드 채널은 물론 대부분 위성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파키스탄은 새 중국(공산정부)을 가장 먼저 인정한 국가 중 하나였다"고 상기시키고 "두 나라는 1951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상호 이해와 존경,신뢰,지지를 누려왔고 우정과 협력은 번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세계적으로 고립됐던 1950년대에도 파키스탄은 우정을 저버리지 않았고 1960년대에는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중재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정한 선린이요,절친한 친구이며 경제적 파트너이자 사랑하는 형제"라는 말로 청중들의 박수 갈채를 유도했다.

후 주석은 무샤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시키고 핵을 비롯한 에너지,통상,인프라 등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18개 합의안에 서명했다.

후 주석은 25일 라호르에서 유적지를 둘러보고 재계 인사들과 만났으며 26일 귀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