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중반 무더기 금메달 사냥으로 아시아 2인자 자리를 지킨다.'

제15회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은 금메달 73개와 은메달 93개,동메달 82개 등 총 248개의 메달을 따 일본을 제치고 1998년 방콕대회 이후 3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막혔던 금맥이 한꺼번에 뚫리며 카타르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할 최고의 '골든 데이'는 언제일까.

다음 달 1일 대회가 개막돼 그 다음 날 본격 메달 레이스를 시작하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작성한 '금메달 획득 시나리오'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과 12일에 가장 많은 각각 아홉차례 금빛 승전보를 전하는 것으로 돼있다.

금메달 사냥의 선봉에는 전통적 메달 박스인 태권도와 레슬링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대회 개별종목 중 사격과 함께 가장 많은 7개의 금메달을 따겠다는 태권도는 12월10일 남자 간판인 페더급 송명섭(경희대)과 헤비급 김학환(한국가스공사)이 금빛 발차기를 벼르고 있다.

2004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위에 올랐던 송명섭은 당시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간 이란의 사에이 베네코할 하디와 우승을 다툰다.

또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에게 헤비급 왕좌를 물려받은 김학환도 우승으로 태권전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남자 레슬링 부활을 노리는 '그레코로만형 트로이카' 박은철(상무·55㎏급)과 김민철(성신양회·66㎏급),김정섭(삼성생명·84㎏급)도 금메달 후보로 분류됐다.

이 밖에 포켓볼의 '작은 마녀' 김가영을 앞세운 당구 여자 9볼과 '검객' 오은석 이혁(이상 경륜운영본부),원우영(서울메트로)이 나서는 펜싱 남자 사브르,그리고 볼링 여자 마스터즈와 사이클 남자 개인추발에서도 1개씩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12월12일도 무더기 금메달 소식이 예고돼 있다.

지난해 복싱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최근 5개 국제대회 연속 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51㎏급 이옥성(보은군청)과 57㎏급 조석환(충북체육회)이 강력한 금메달 기대주다.

또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남자 양궁 개인전과 육상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조선대),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태백시청)도 금메달 행진에 힘을 보탠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빛 승전고는 12월2일 사격 여자트랩 개인 경기에 나서는 이보나(우리은행)나 이명애(김포시청) 이정아(상무) 중 한 명이 울릴 가능성이 높고 금메달 사냥의 피날레는 대회 마지막 날인 12월15일 결승전이 예정된 남자 농구나 남자 축구가 장식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