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서울지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69% 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에 서울지역 전세 아파트 10가구 가운데 6가구 이상의 전셋값이 1억원을 돌파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 인구주택 총조사 주거실태·경제활동 부분 표본집계 결과'(2005년 11월1일 기준)에 따르면 작년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1억2998만원으로 2000년 평균(7683만원)보다 69.2% 상승했다.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주택의 2005년 평균 전셋값은 7206만원으로 5년 전(4272만원)에 비해 43% 뛰었다.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 조사가 작년 11월1일을 기준으로 실시한 것인 만큼 최근 있었던 집값,전셋값 급등 현상은 반영하지 않은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세난으로 가격이 급등한 최근의 상승분을 반영하면 오름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전셋값이 급등함에 따라 서울에서 1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에 사는 가구는 19만가구로 2000년(7만4000가구)보다 2.6배 늘어났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