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이 대구 중구 대봉동에 건설 중인 주상복합 '센트로팰리스'는 대구지역 최초의 인텔리전트 주거공간이자 최상층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센트로팰리스는 지하 3층,지상 22~43층 규모의 초고층 탑상형 단지로 아파트가 847가구(31~67평형),오피스텔은 256실(18~24평형)로 이뤄졌다.

내년 3월 준공되면 대표적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경남기업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센트로팰리스가 들어선 팔공산 인근 옛 대구상고 부지는 봉황의 형상을 하고 있어 예부터 명당자리로 꼽히던 곳.대봉동이라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초고층으로 시공하는 만큼 안전성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강도 5~6도를 견딜 수 있는 내진구조와 함께 초속 25m의 강풍에도 끄떡없는 내풍구조 설계를 도입했다.

실제 30~4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의 경우 건물 상층부는 풍속이 강하기 때문이다.

내부 거주공간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필요가 없는 엘리베이터 콜 버튼,화장실 액정컬러TV,스팀사우나,조명 자동제어장치 등 최첨단 시스템을 갖춰 주거만족도를 크게 높일 예정이다.

단지 전체를 녹지 공원화해 연못,산책로 등의 휴게공간을 설치했으며 실내외 골프 퍼팅장,고급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선다.

개성 있는 옥탑부 입면 디자인 및 야간조명과 차별화된 건물 디자인도 자랑거리다.

단지 외곽으로는 대구백화점,방천시장,경대병원,은행·증권·보험사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대구시청,중구청,전화국,경찰서 등의 행정시설과 동덕초등학교,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중·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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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성완종 회장 "베트남 주택시장등 적극 개척"

경남기업의 성완종 회장은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맨주먹으로 1조원대의 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유명하다.

당초 충청권에 기반을 둔 대아건설을 경영하던 성 회장은 2004년 10월 경남기업을 합병한 이후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권이었던 회사를 올해 16위로 끌어올려 업계에서 성공적인 M&A(인수합병)사례로 꼽히고 있다.

맨땅에서 일어선 성 회장의 이력은 그의 인재관에도 배어있다.

성 회장은 "기업을 끌고 가는 힘은 졸업장이 아닌 실력과 열정"이라고 역설하곤 한다.

이는 신입사원의 70% 정도를 지방대 출신으로 충원해오고 있다는 데서도 잘 나타난다.

실제 외환위기 당시 지방대 출신을 중심으로 보너스 자진 반납 등 회사 구하기 운동이 벌어져 단기간에 위기를 넘기고 안정세를 회복할 수 있었다는 게 성 회장의 설명이다.

성 회장은 "경남기업은 1977년 주택건설지정업체 1호로 등록했을 정도로 주택사업에 전통이 있는 업체"라며 " 국내 아파트,주상복합 사업은 물론 베트남 등 해외주택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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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기업은‥ 해외건설면허 1호 획득 전통 건설강자

경남기업은 1951년 창립된 이후 국내업체 중 처음으로 1965년 해외건설면허를 획득)했다.

또 1973년 건설업체 최초로 증시에 상장하는 등 건설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최근에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토목·플랜트 분야 외에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배용준씨를 모델로 한 아파트'아너스빌'과 주상복합'센트로팰리스' 브랜드를 앞세워 주택사업에서도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004년 10월 대아건설과 합병해 통합법인 '경남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수주실적도 개선돼 올해 연말까지는 당초 수주목표(4조4500억원)를 넘어서는 4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안면도 개발사업,남양주 별내면 집단 에너지 공급사업,평택 LNG 탱크건설 등 고부가가치형 플랜트 사업이 주요 수주물량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건설면허 1호답게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스리랑카와 베트남에서 주택사업을 진행 중이고 중국 카자흐스탄 예멘 중동지역 등의 플랜트 개발도 타진하고 있다.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해외자원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석유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러시아에서 육상 2개광구의 탐사사업을 계약했다.

대한광업진흥공사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금광개발사업권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