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들의 주가 상승률은 순익이 얼마나 늘었냐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525개사(신규상장, 분할·합병 등 제외) 중 순익이 늘어난 249개 업체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13.68%였다.

이들 업체들의 주가 상승률은 시장 수익률보다 10.79%포인트 높았다.

매출이 늘어난 339개 업체의 주가도 평균 6.93% 올랐고 영업이익이 늘어난 249개 업체의 주가는 평균 11.89% 상승했다.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은 각각 4.04%포인트와 9%포인트.

코스닥 법인의 경우 매출이 늘어난 525개 업체의 주가는 평균 3.17%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296개사의 주가는 평균 5.66% 상승했다.

순익이 늘어난 상장법인(301개)의 주가는 8.9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시장 수익률 대비 상승률도 20.88%포인트로 매출(8.76%포인트)과 영업이익(17.59%포인트)이 늘어난 업체들보다 더 큰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올 3분기 실적 호전법인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며 "특히 순익의 증감이 주가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중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소 상장사들의 주가 하락폭은 평균 2~5%대였던데 비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 하락폭은 15~17%를 기록, 코스닥 업체들이 실적에 더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91%와 712.24% 늘어나고 순익이 흑자전환한 써니전자가 232.68% 뛰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미포조선(105.55%)과 한솔LCD(102.86%), 삼성테크윈(102.22%) 등 순익이 늘어난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영업이익과 순익이 늘어난 기업들 중 대한뉴팜이 197.8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순익이 흑자전환한 인크루트케이엠더블유를 비롯, 제이엠아이, 대선조선, 이테크건설, 태웅, 세중나모여행, 삼영엠텍 등이 100%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