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은행별 배당 재점검을 통해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배당성향이 30%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증권은 금감원이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하면 배당가능 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해 대구은행(주당 배당금 예측치 440원·예측치), 부산은행(570원), 기업은행(425원) 등의 배당수익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외환은행은 기본자본(TierⅠ)비율이 타 은행대비 2%포인트 이상 높다는 점에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에 상관없이 배당력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은행은 최고 2000원을 초과하는 배당이 , 외환은행의 경우 론스타가 배당을 통한 투자자금 회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최대 2700원의 주당 배당금 지급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주당배당금 800원), 신한지주(850원), 하나금융(1100원), 전북은행(현금배당 100원+주식배당 4%+α) 등은 당초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해 "대부분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길게 보면 반등의 여지가 더 높다"고 밝혔다.

이준재 한국증권 연구원은 "주택금융 규제, 대손충당급 적립 기준 강화, 예금지급준비율 조정, 외환은행 매각 결렬 등 계속되는 악재 노출로 은행주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 주가는 2007년 추정 BPS(주당순자산가치) 대비 은행 평균 1.3배에 불과해 2007년 수익성 대비 더 이상 하락할 여지가 적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축소세가 더 지속될 수는 있지만 더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4분기 또는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