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관심이 자산주에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무상증자 가능성이 있는 자산주들이 뜨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사료제조업체인 경축이 1750원(14.96%) 오른 1만34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평소 몇천주에 그쳤던 거래량이 4만주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삼보산업도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고, 비츠로시스(11.9%) 핸디소프트(4.6%) 등이 초강세를 보이며 약세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종목들은 모두 유보율(이익금 중 처분하지 않고 남아있는 돈의 비율)이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자산주들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이날 "주가부양과 M&A 방어 등을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종목들은 대규모 무상증자가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무상증자는 기업 주가에 호재라면서 무상증자를 단행한 기업들은 유보율이 높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거래량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유보율이 높고 PBR이 낮은 종목들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런 종목들이 테마주로 시장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기본 영업가치가 우량하고 유보율이 높은 가운데 PBR이 1미만인 자산주 중 경축 비츠로시스 핸디소프트 삼보산업 국보디자인 디피아이 대림통상 대덕GDS 부산주공 에스엘 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이 중 유보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보산업(3017%)과 대덕GDS(2328%), 디피아이(2019%)이며, PBR이 가장 낮은 종목은 경축(0.3배)과 디피아이(0.5배)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