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권에서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은 분명 한국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연예인과 대중문화에 대한 인기를 기업 활동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류권 소비자들에 대한 보다 치밀한 분석과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중국 베트남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들이 한국의 주요 수출품과 자신들이 소비 활동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어떻게 연결시키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소비자 가치와 한국 제품에 대한 평가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개념적인 모델을 수립,이를 검증했다.

연구 결과 중국과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의 휴대폰을 과시와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녀 간에 차이는 있었는데 남성들은 첨단 기술의 상징으로,여성들은 유행을 좇고 패션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한국 기업의 휴대폰을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의 자동차에 대해서는 전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과시와 자기표현의 수단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한국의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실용성과 유용성 추구의 수단,식료품에 대해서는 품질과 유용성 추구의 수단,의류나 액세서리 제품에 대해서는 이로움과 행복감 추구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반면 베트남 소비자들에게는 한국의 휴대폰이 이로움과 매력성 추구의 수단이었다.

한국의 자동차에 대해서도 과시나 자기표현의 수단이 아닌 실용성과 필요성 추구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의 식료품은 품질과 유용성 추구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베트남 여성의 경우 한국 식료품에 상징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한류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분석을 통해 나타난 중국 베트남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은 이 지역에 진출한 기업과 향후 진출하려는 기업들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해외 진출시 해당 지역 소비자의 수요와 자신들의 핵심 경쟁력을 정확히 파악,제품별로 구체적인 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