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성창기계(대표 이수현)는 스틸플랜트 및 PVC시트플랜트 가공설비를 설계 생산하는 기업으로 1972년 설립됐다.

코일 생산업체의 주문을 받아 각종 기계 설비를 제작 설치 시운전해주는 것은 물론 전체 기술에 대한 컨설팅과 유지보수 관리까지 한다.

이 회사는 1992년 부산 전포동에서 다대동의 공장(1383㎡)으로 확장 이전하고 이듬해 회사 이름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하고 법인 전환했다.

이 회사의 주력 생산제품은 철강설비 및 화학설비 등이다.

철강설비는 철강을 가공하기 위한 설비로 철판 표면에 코팅하는 기계와 철판을 나누고 절단하는 기계 등이다.

화학설비는 PVC를 이용한 필름 및 장판지를 감고 표면에 인쇄하며 두께를 조절하는 기계들이다.

이들 기계는 철강회사와 화학회사에 전량 공급된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로 1996년 연속도장라인(CCL)을 국산화하는 등 기술력을 높여왔다.

특히 2000년에는 코일의 녹을 제거하는 산세라인(PPL)을 국산화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성창기계의 이 같은 혁신기술 개발 성공은 중소기업이면서도 매출액의 4% 가까이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철판코일 가공라인의 컬러 직접인쇄 유닛개발'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등 적극적인 산·연 협력 활동도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ISO 9001 인증 등 품질인증시스템 도입으로 품질 경쟁력도 향상시키고 있다.

이수현 대표는 "플랜트 설비의 경쟁력은 기술력이 좌우하는 만큼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 철강 및 화학산업의 글로벌화에 일조하는 설비업체로 자리잡기 위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4년에 국내 업계 중 처음으로 시도한 전기도금라인(EGL)의 국산화 개발도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그동안의 기술 개발로 쌓은 품질을 토대로 해외시장 개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컬러코팅라인을 비롯 산세라인,오토 윈더,브랭크인프레스 라인 등 다양한 설비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 대상국은 미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체코 태국 등이며 최근 들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에 현지 무역담당을 두고 시장 개척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에서 우리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수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과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이 회사는 최근 부산 진해경제자유구역 화전지구에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공장을 확장해 2009년 입주한다는 목표다.

회사측은 신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사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120억원이다.

(051)264-2675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 이수현 대표 인터뷰 >

"스틸플랜트 및 PVC시트플랜트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이수현 성창기계 대표는 중소기업이면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이름을 떨치도록 하기 위해 혁신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정한 경영이념이 '고객만족을 위한 경영''신기술 개발 중심의 경영''전 사원 만족경영'의 실천이다.

우선 고객이 만족하는 기술이나 서비스 등을 갖고 있어야 새로운 거래처를 찾아 성장의 발판을 다질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또 고객의 요구사항을 제때 맞춰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신기술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만족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산세설비(PPL)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철강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설비를 하나둘 국산화하면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것도 고객과 직원 기술 중심의 경영을 통해 이뤄낸 것"이라며 "앞으로 2010년 성창기계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