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현장에서 만난 中企人) 김영수 케드콤 회장 "30弗짜리 휴대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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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드콤(회장 김영수)은 지난달 24일 회사에서 임직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촐한 발대식을 가졌다.
최근 세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초저가 휴대폰 양산을 자축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김영수 회장은 저가폰 시장을 공략해 몇 년 내 세계 휴대폰 시장의 3%를 점유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온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친 몸과 마음을 훌훌 벗어버리고 새로운 각오로 변화의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저가 휴대폰(대당 30달러) 10만대를 이달 15일 인도에 첫 수출한다.
회사측은 이 제품에 대한 인도시장 필드테스트를 끝냈고 현지 시장조사에서 높은 인기도를 보여 초과 물량이 새로 주문돼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케드콤은 최근 셀리지온 등 몇몇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한 초저가 휴대폰을 2010년 10월까지 600만대 1억85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인도 로즈텔레콤과 계약했다.
이들 제품은 로즈텔레콤을 통해 인도시장과 네팔 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에 판매된다.
케드콤에는 최근 1년 새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한때 휴대폰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했지만 환율 하락과 중국의 저가제품으로 고전하면서 매출액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2004년 2월 말 중소기업중앙회장을 그만둔 이후 두문불출하며 회사 경영에만 전념해온 김 회장은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쏟았다.
김 회장은 "당시 휴대폰 업체들이 줄줄이 쓰러지면서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요주의 업체로 금융권에서 외면받았다"며 "금융권에 의존하는 경영자는 진정한 사업가가 아니다"며 각오를 굳게 했다.
김 회장은 비록 어렵더라도 연구개발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업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연구개발은 확대했다.
이렇게 해서 내놓은 것이 세계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초저가 휴대폰이다.
그의 연구개발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외부로 돌출되는 휴대폰용 안테나를 손톱 크기의 칩으로 소형화했다.
이 제품은 팬택앤큐리텔 등 휴대폰사에 샘플공급돼 테스트 중이다.
특히 올 연말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될 DMB 단말기는 국내 최저가인 10만원 초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TV시청은 물론 FM라디오 청취가 가능한 이 품제의 브랜드는 '포디'(PODi).김 회장은 "셔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30,40대에서 인기가 좋다"며 "검정 와인 등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층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드콤은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연구전담팀 설치는 물론 그동안 1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직원도 5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전자부품 메이커로 대기업의 협력사로 남아서는 성장의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만큼 독자적인 기술 및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기업경영 전략이다.
김 회장은 "비록 매출은 적더라도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ONLY 케드콤'이 필요하다"며 "올해 매출 450억원 달성은 무난하고 내년 이후 초저가 휴대폰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증가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최근 세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초저가 휴대폰 양산을 자축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김영수 회장은 저가폰 시장을 공략해 몇 년 내 세계 휴대폰 시장의 3%를 점유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온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친 몸과 마음을 훌훌 벗어버리고 새로운 각오로 변화의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저가 휴대폰(대당 30달러) 10만대를 이달 15일 인도에 첫 수출한다.
회사측은 이 제품에 대한 인도시장 필드테스트를 끝냈고 현지 시장조사에서 높은 인기도를 보여 초과 물량이 새로 주문돼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케드콤은 최근 셀리지온 등 몇몇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한 초저가 휴대폰을 2010년 10월까지 600만대 1억85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인도 로즈텔레콤과 계약했다.
이들 제품은 로즈텔레콤을 통해 인도시장과 네팔 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에 판매된다.
케드콤에는 최근 1년 새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한때 휴대폰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했지만 환율 하락과 중국의 저가제품으로 고전하면서 매출액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2004년 2월 말 중소기업중앙회장을 그만둔 이후 두문불출하며 회사 경영에만 전념해온 김 회장은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쏟았다.
김 회장은 "당시 휴대폰 업체들이 줄줄이 쓰러지면서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요주의 업체로 금융권에서 외면받았다"며 "금융권에 의존하는 경영자는 진정한 사업가가 아니다"며 각오를 굳게 했다.
김 회장은 비록 어렵더라도 연구개발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업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연구개발은 확대했다.
이렇게 해서 내놓은 것이 세계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초저가 휴대폰이다.
그의 연구개발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외부로 돌출되는 휴대폰용 안테나를 손톱 크기의 칩으로 소형화했다.
이 제품은 팬택앤큐리텔 등 휴대폰사에 샘플공급돼 테스트 중이다.
특히 올 연말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될 DMB 단말기는 국내 최저가인 10만원 초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TV시청은 물론 FM라디오 청취가 가능한 이 품제의 브랜드는 '포디'(PODi).김 회장은 "셔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30,40대에서 인기가 좋다"며 "검정 와인 등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층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드콤은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연구전담팀 설치는 물론 그동안 1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직원도 5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전자부품 메이커로 대기업의 협력사로 남아서는 성장의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만큼 독자적인 기술 및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기업경영 전략이다.
김 회장은 "비록 매출은 적더라도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ONLY 케드콤'이 필요하다"며 "올해 매출 450억원 달성은 무난하고 내년 이후 초저가 휴대폰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증가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