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홀은 아마추어들이 '파'를 잡을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다.

티샷만 잘하면 어렵지 않게 파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3홀에서 티샷을 잘하기 위한 요령은 두 가지다.

그린 가운데를 겨냥하는 것과 볼 바로 앞에 '중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깃대가 그린 가장자리나 벙커 옆에 꽂혀 있는 데도 깃대를 겨냥하는 골퍼들이 있다.

그러다가 볼이 그린을 벗어나거나 벙커에 빠지면 파 잡는 것은 물거품이 된다.

그린 가운데를 겨냥하면 좀 빗맞아도 볼이 위험지대에 빠지는 일은 드물다.

볼이 깃대를 벗어나더라도 웬만하면 2퍼트로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파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은 있다.

그린 가운데를 목표지점으로 잡았으면 이번에는 그 지점과 볼을 연결하는 가상의 선을 그어본다.

그런 뒤 볼 30∼60cm 앞 선상에 임의의 '중간 목표'를 선정한다.

색깔이 다른 풀잎,툭 불거진 모래,잔디가 뜯긴 자국,티 조각,나뭇잎 등 어떤 것이라도 좋다.

중간 목표물을 정했으면 이제 클럽페이스를 그에 직각이 되도록 정렬하고 두 발끝도 클럽페이스 방향과 평행되게 맞춰서면 '완전한 정렬'이 된다.

올시즌 미국PGA투어 프로들의 파3홀 평균 스코어는 3.08타다.

타이거 우즈는 3.02타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파3홀에서 티샷을 한번 잘해서 파를 잡을 수 있다면 대성공인 셈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