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신 촹웨이 등 중국 유명 가전업체들로 구성된 시찰단이 최근 코스닥기업 에이엠아이씨(AMIC)의 평택 공장을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CD(액정표시장치)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 대체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엘코스(LCoS)의 중국연맹 대표단이 에이엠아이씨를 둘러보고 엘코스칩 패널을 공급받기 위한 협의를 가졌다.

에이엠아이씨는 중국엘코스연맹에 속한 유일한 외국기업이다.

에이엠아이씨의 서충모 사장은 "최근 엘코스 칩패널 수율을 30%까지 끌어올려 양산 체제를 갖췄다"며 "소니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일부 중국업체들이 샘플 주문을 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엘코스연맹의 자오한딩 비서장(사무총장)은 기자와 만나 "6세대 LCD패널 공장을 지으려면 16억달러가 들어가지만 동급의 엘코스패널 공장은 수천만달러면 된다"며 "전력소모량이 LCD의 3분의 1 수준이고 생산라인에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해 실업률을 낮추는 데도 이롭기 때문에 중국에 적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자오 비서장은 "LCD와 PDP는 핵심기술을 한국과 일본이 독점하다시피하고 있지만 엘코스는 공개기술인 데다 상용화 초기단계여서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엠아이씨는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엘코스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