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28일 "아무 때든 6자회담에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크리스토퍼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및 우다웨이 중국외교부 부부장 등과 이날 만나 6자회담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6자회담 대표인 김 부상은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우리는 핵실험을 통해 제재와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든 방어적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당한 지위에서 아무 때든 회담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또 누구를 만날 것이냐는 물음에 "크리스토퍼 힐차관보의 친절한 초청에 의해 길을 떠났다"며 "이제 막 오는 길이니까 언제 만날지는 좀 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 최대 쟁점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쟁점이 너무도 많다"면서도 "이번에 좀 좁혀야 되는데요"라며 협상의지를 과시했다.

김 부상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주선으로 이날 오후 힐 차관보를 만나 6자회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양측의 입장을 사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베이징 시내에서 힐 차관보와 회동,6자회담 재개에 필요한 북한 측의 '조기이행조치'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현지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