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2007년 한국 주식을 15조원어치 더 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증권은 28일 "올해 나타난 외국인 매도는 단순히 글로벌 유동성이 줄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나치게 높은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을 조절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외국인 매도는 전체 시가총액 대비 보유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져야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환위기 후 구조조정에 따른 턴어라운드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의욕적으로 한국 주식을 사들였지만 턴어라운드가 거의 마무리된 현 시점에서는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외국인들은 계속 주식을 내다 팔 것으로 보이며 규모는 15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 들어 최근까지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 규모는 11조5000억원이며,외국인 보유 비중은 연초 39%대에서 37%대로 내려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