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재업체인 능률교육이 영어 화상전화 및 오프라인 학원 등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능률교육은 최고의 제품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과 함께 '성장'을 핵심 경영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이찬승 사장은 29일 "영어학습의 바른 길을 나름대로 제시해왔다"며 "내년부터는 신규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실적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 외길 27년

능률교육은 1980년 능률영어사로 출범해 영어라는 한우물만 27년째 파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영어교재를 제일 잘 만드는 회사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 사장은 "한 권의 책을 만들더라도 최고의 제품을 내놓자는 게 철칙"이라고 강조했다.

중·고등학생용 영어교과서 시장 점유율은 20%를 웃돌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능률교육은 그동안 토익수험서인 '토마토 토익'과 독해 교재 '리딩튜터',어휘교재인 '능률VOCA' 등 밀리언셀러 교재를 만들어왔다.

여기에 영어교과서 개발,e러닝사업 등도 주요 사업 분야다.

연말께 뉴토익 기본서와 한영사전 등을 출시,교과서와 수험서에서부터 사전까지 영어 교재를 모두 갖추게 된다.

하지만 출판 영역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내년부터 신성장동력 본격 가동

이에 따라 능률교육은 최근 KT와 손잡고 해외 영어전화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자회사 능률에듀폰을 설립했으며 연말께 필리핀에 콜센터를 구축,화상전화를 통해 원어민 영어화상대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디지털대성과 공동으로 에듀피플이라는 오프라인 학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내년 3월께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두어 개 학원을 개장할 예정이다.

영어로 쓰고 말하는 데 특화된 학원사업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밖에 영어캠프 토익캠프 등의 사업을 선보이고 토플 및 토익교재의 일본 등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7월 선보인 온라인 교육사이트 이티하우스(www.et-house.com)는 월 1만원 정액과 강력한 영어검색 및 영어 기반 UCC(이용자제작콘텐츠) 서비스 등을 앞세워 최근 온라인 영어교육 부문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 사장은 "영어교재 온라인학습 전화영어 학원 등 영어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내년부터 각 사업 간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능률교육은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상장 후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증자가 이뤄지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유동성 부족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은 27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내년엔 보수적으로 잡아도 400억원(자회사 포함)을 웃돌 전망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