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컴퓨터용 카메라(웹캠)를 대면 모니터에 입체 영상이 나타나는 '3차원 교재'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교재와 3차원 가상 콘텐츠를 동시에 보며 공부할 수 있는 '실감형 e-러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3차원 교재는 실제 세계에 가상 콘텐츠를 합성해 만들었으며 학생이 펜을 교재에 대면 웹캠이 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관련 정보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교과서의 태양계 그림에 웹캠을 대면 태양계 행성이 입체적으로 나타나고 학생이 행성을 확대하거나 자전·공전시키며 공부할 수 있다.

또 펜을 댄 교재 부분은 만화나 동영상,음성 설명 등으로도 재생돼 학습자의 이해도를 높여 준다.

특정 행성이나 동물을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펜으로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웹캠을 저가에 보급할 수 있고 종이형 교재를 영상인식 기술과 접목한 만큼 교육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원 중앙기독초등학교에서 이 교재를 사용해 본 결과 학생들의 학습 집중도가 종이 교재를 사용할 때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