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야구는 30일 오후 3시 카타르 도하의 알라얀 스포츠클럽 야구장에서 대만과 금메달의 향방을 가늠할 일전을 치른다.

숙적 일본이 프로 선수들을 제외하고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 만큼 6개팀이 풀리그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대만만 꺾는다면 금메달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프로선수의 출전이 허용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대만은 한국과의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6승6패로 호각세를 이뤄온 난적.더욱이 이번 대회에 대만은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에서 뛰는 궈홍즈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장치엔밍이라는 최강의 투수진을 내세워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도 정상급 투수 손민한(롯데)과 유현진(한화) 카드를 꺼내들고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어 시종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한국 농구대표팀도 30일 예선 1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전력을 점검한다.

바레인은 한국과 같은 E조에 속한 이란 요르단 카타르 시리아에 비해 전력이 한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현재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으로 볼 때 결코 쉬운 경기가 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센터 서장훈(서울 삼성)이 버티고 있는 데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뛰었던 국내 최장신 하승진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한국 농구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