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銀 매각 철회‥증권사 M&A 불지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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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에 인수·합병(M&A) 재료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 무산으로 5조원의 실탄이 남게 된 국민은행의 증권사 인수 추진설이 나오고 있는 데다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을 계기로 현금이 두둑해질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M&A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호재로 29일 증권업종지수는 2540.96으로 마감되며 최근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동부 부국 메리츠 교보 등 중소형 증권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 증권주 M&A설 재점화
증권주 M&A설은 엉뚱하게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철회를 계기로 다시 불거졌다.
호주 맥쿼리증권은 이날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실패를 대형 증권사에 대한 M&A 시나리오로 연결시켰다. 맥쿼리는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 무산으로 성장 전략에 차질이 생긴 만큼 대형화를 위해 대형 증권사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소형사들도 거래소 기업공개(IPO)에 따른 자본차익이 크다는 점에서 M&A 대상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동부증권의 경우 아예 타 증권사 M&A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증권사는 KGI증권 인수설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회사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증권사 M&A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장에서는 그룹 리스크를 덜게 된 SK증권과 태광그룹의 지원을 받는 흥국증권 등도 덩치를 키우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다른 증권사 M&A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증권의 경우 이미 한주흥산과 유진그룹 간 M&A 경쟁이 진행 중이며 하나 부국 한양 등은 매각 대상 증권사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 외국인도 증권주 대량 매수
외국인도 증권주를 연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의 증권주 매수 열기는 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본격화됐다.
특히 지난 23~27일께 대량 매집에 나서면서 특정 펀드가 국내 증권주를 포트폴리오에 대거 편입시킨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외국인은 24일 SK증권 413만주가량을 순매수했다.
하루 기준으로는 올 들어 가장 많은 규모다.
메리츠증권에 대해서도 27일 올해 들어 가장 많은 47만여주를 매입했다.
삼성증권과 서울증권에 대해서도 각각 27일과 23일에 지난 4월 이후 최대 물량을 사들였다.
증권사 수익 기반의 바로미터인 증시 거래대금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8월에 일평균 2조5000억원대까지 내려간 거래대금은 9,10월에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이어가면서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3조원대로 증가했다.
김원열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만 "증권주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만큼 M&A 기대감만을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수익 다변화나 거래대금 증가 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태·고경봉 기자 jtchung@hankyung.com
외환은행 인수 무산으로 5조원의 실탄이 남게 된 국민은행의 증권사 인수 추진설이 나오고 있는 데다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을 계기로 현금이 두둑해질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M&A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호재로 29일 증권업종지수는 2540.96으로 마감되며 최근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동부 부국 메리츠 교보 등 중소형 증권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 증권주 M&A설 재점화
증권주 M&A설은 엉뚱하게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철회를 계기로 다시 불거졌다.
호주 맥쿼리증권은 이날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실패를 대형 증권사에 대한 M&A 시나리오로 연결시켰다. 맥쿼리는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 무산으로 성장 전략에 차질이 생긴 만큼 대형화를 위해 대형 증권사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소형사들도 거래소 기업공개(IPO)에 따른 자본차익이 크다는 점에서 M&A 대상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동부증권의 경우 아예 타 증권사 M&A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증권사는 KGI증권 인수설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회사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증권사 M&A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장에서는 그룹 리스크를 덜게 된 SK증권과 태광그룹의 지원을 받는 흥국증권 등도 덩치를 키우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다른 증권사 M&A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증권의 경우 이미 한주흥산과 유진그룹 간 M&A 경쟁이 진행 중이며 하나 부국 한양 등은 매각 대상 증권사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 외국인도 증권주 대량 매수
외국인도 증권주를 연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의 증권주 매수 열기는 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본격화됐다.
특히 지난 23~27일께 대량 매집에 나서면서 특정 펀드가 국내 증권주를 포트폴리오에 대거 편입시킨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외국인은 24일 SK증권 413만주가량을 순매수했다.
하루 기준으로는 올 들어 가장 많은 규모다.
메리츠증권에 대해서도 27일 올해 들어 가장 많은 47만여주를 매입했다.
삼성증권과 서울증권에 대해서도 각각 27일과 23일에 지난 4월 이후 최대 물량을 사들였다.
증권사 수익 기반의 바로미터인 증시 거래대금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8월에 일평균 2조5000억원대까지 내려간 거래대금은 9,10월에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이어가면서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3조원대로 증가했다.
김원열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만 "증권주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만큼 M&A 기대감만을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수익 다변화나 거래대금 증가 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태·고경봉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