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7위 대림산업의 오너인 이준용 회장(68)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로써 대림산업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대림산업은 이용구 대표이사 부회장(61)을 대표이사 회장으로,건축사업본부장인 김종인 부사장(57)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준용 회장은 내년 3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놓음과 동시에 2선으로 물러나 상징적인 명예회장의 역할만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이용구 회장을 정점으로 건설부문은 김종인 사장,유화부문은 한주희 부사장(54) 등 전문경영인들에 의해 운영될 전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그룹은 그동안 각 계열사의 독립 경영 및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고 이번 인사를 통해 이를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두고 이준용 회장이 장남인 이해욱 대림산업 유화부문 부사장(38)의 후계 구도를 밟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