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0일 하나투어에 대해 "스톡옵션 부여용 자사주 매입은 주가 측면에서 큰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심원섭 동부증권 연구원은 탐방보고서를 통해 "내년 스톡옵션 행사대상 주식수가 42만주에 이르기 때문에 매입을 시작한 20만주 외에 추가로 12만주를 매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총 32만주를 지난 28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량(120일 기준 6만5000주)과 현재가 대비 현저히 낮은 행사가를 고려해 보면 주가 측면에서 자사주 매입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해외 DR 공모자금 647억원의 세부적인 사용내역은 일부만이 확정된 상태이며, 교육센터 설립,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 해외자회사 설립 등 개괄적으로 예정된 사항만으로 장기전략은 엿볼 수 있다고 심 연구원은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2, 3위 업체의 송객수와 영업수익 격차가 두배 이상 벌어지면서 후발주자가 하나투어를 앞지르기에는 다소 벅찬 상황"으로 판단했다.

11월 실적은 최소한 전년동기대비 60% 수준의 영업수익 증가가 기대되지만 12월은 연말 상여금 지급에 따라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영업수익은 410~430억원, 영업이익은 35~45억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