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사회보장기금의 해외투자를 담당할 해외 기관을 선정했다.

전국사회보장기금은 29일 T. 로우 프라이스그룹, UBS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 핌코 등 10개 기관과 기금의 해외투자를 위한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기금의 해외투자 위탁계약 체결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중국 자금의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

관리들은 기금의 해외투자금액이 처음에는 10억달러로 시작하지만 갈수록 투자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사회보장기금은 기금자산의 20%로 투자한도를 정해놓고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기금자산은 290억달러 상당이다.

전국사회보장기금은 각 지방정부의 연기금 지원을 위해 2000년에 설립됐다.

이번 기금의 해외투자 위탁계약 체결로 중국이 보유한 외환의 해외진출이 본격적인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보험사들은 해외투자규모가 이미 35억달러에 이르고 있고 상업은행들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해외투자상품을 내놓고 있다.

전국사회보장기금의 이사장인 샹화이청(項懷誠)은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기금의 투자통로를 다양화하고 투자위험을 분산시키며 기금의 자산가치를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