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전투기를 조종하는 기분은 어떨까.

국산 초음속 전투기 'T-50' 조종 체험을 할 수 있는 전투기 비행체험 시뮬레이션 기술이 30일 정보통신부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소프트엑스포 2006' 전시회에서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전시장에서 1인 조종석과 150도까지 회전하는 스크린을 통해 이륙에서 착륙 순간까지 속도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투기 조종 시뮬레이션을 시연했다.

한명숙 국무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륙해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건물 사이로 운행하는 상황과 적진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상황,돌풍이나 폭우 등 기후악화에 대처하는 모습 등을 선보였다.

전시회를 주관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관계자는 "항공기 제작 원가의 53%를 소프트웨어가 차지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항공기 등 첨단 기기에서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기 위해 시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T-50 생산비가 2조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 전투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비용은 1조원이 넘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