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가 상장 지주회사 중 가장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30일 세아홀딩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만9400원으로 마감,사상 최고가에 올랐다.

지난 5월 기록한 최고가 8만8400원을 6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거래량도 4만여주로 평소의 10배를 웃돌았다.

이 같은 강세는 자산가치에 비해 절대 저평가됐다는 분석과 함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하성 펀드'로 야기된 자산가치 우량주에 대한 재평가 바람과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아홀딩스는 대주주 지분율이 80.8%로 높아 유동 주식이 극히 적은 종목인데도 기관은 10월 하순부터 두 달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 행진을 펼치며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지주회사와 그룹 모기업 중 내재가치 대비 가장 저평가된 가치주가 세아홀딩스"라고 분석했다.

3000억원 선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은 보수적으로 계산한 순자산(자산합계-차입금) 7073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당순자산(BPS)은 15만5623원으로 주가를 훨씬 웃돌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순수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의 자회사는 대부분 특수강 제조업체로 수익성이 좋다"고 진단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전략도 관심거리다.

김 연구원은 "법정관리 기업인 EPN(옛 GNG네트웍스) 인수 가능성을 포함해 적극적인 M&A로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