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한나라당이 추진키로 한 '반값 아파트' 공급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30일 밝혔다.

진 차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정례 기자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반값 아파트'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문제점도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12월 초 열릴 5차 협상에서는 우리측 관심 사항인 무역구제 분야의 진전에 협상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자동차 섬유 등에 대한 양허안의 추가 개선을 요구하고 우리 농업의 민감성이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 차관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반송된 점은 한·미 FTA 협상에서 직접 거론할 문제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협상을 어렵게 만들 상황을 제공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상저하고(上低下高) 성장에 따른 반사적 효과로 올해 상고하저(上高下低)의 성장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수와 수출 증가세의 지속 가능성 등을 분석해 명확한 경기 판단과 대응책을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에 담아 12월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진 차관은 "9~10월 경제지표를 종합해 볼 때 우리 경제는 전체적으로 연초에 예상했던 추세적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