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는 3분기에 미리 시작하는 것이 정석으로 알려져있다.

배당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매수세가 몰려 시세가 많이 오르기 때문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까지 배당 수익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있을까?

대신증권이 12월 첫 거래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 배당률이 6%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들을 제시했다.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고, 실적 호조에 따른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종목군이다.

첫 번째 종목은 인테리어 전문업체인 희훈디앤지다.

희훈디앤지는 국내외 신규 수주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작년 배당을 기준으로 볼 때 현재 시가배당률이 7%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번째는 광고업체 G2R로서 지난해까지 매년 1주당 1000원의 배당을 해왔고, 올해에도 최소 주당 1000원 수준의 배당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실적 성장이 꾸준하고, 우량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 메리트도 우수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주당 1000원을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시가 배당수익률은 6.7%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종목은 태경화학이다.

태경화학은 탄산음료의 주원료인 액체탄산을 생산하는 업체로,서 매년 150원의 배당을 했다. 올해에도 같은 수준의 배당이 유지된다면 시가 기준으로 6% 상당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네 번째로 현금인출기 서비스업체인 한네트가 꼽혔다.

한테트에 대해서는 "코스닥 테마주로서 높은 주가 변동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매출이 매년 꾸준하게 증가해 왔고 영업이익률도 20% 수준"이라고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시가 배당률은 28일 기준으로 6.1% 정도다.

이와 함께 보통주보다 배당을 5% 더 주고 있는 우선주 4개 종목도 추천됐다. 동원시스템즈와 코오롱건설, 대덕GDS, 금강공업 등이다.

동원시스템즈는 내년 통신장비시장 호조 기대와 건설부문에서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작년과 같이 105원의 배당을 실시하면 배당수익률은 8% 이상이다.

코오롱건설과 대덕GDS의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각각 6.8%와 6.5%로 예상됐다.

강관 및 건설부자재 업체인 금강공업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매년 액면가 10% 내외의 배당을 꾸준하게 실시해 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전년 수준의 배당을 가정하면 우선주는 6.3% 가량의 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12월 결산법인 중 11월28일 종가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의 배당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시가 배당률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또 2005년 실적보다 2006년 실적이 악화될 경우, 작년 수준의 배당을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악화된 종목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