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규제위원회(NYSER)와 미국증권업협회(NSAD)가 통합 계획을 밝히면서 증권선물거래소(KRX)의 상장에 따른 이해상충 문제가 또다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그룹과 미 증권협회는 지난달 29일 미국 증권시장과 산업의 자율규제를 담당하는 NYSER와 미 증권협회의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NYSER는 뉴욕증권거래소의 규제를 담당하는 뉴욕거래소 그룹의 자회사로,이를 별도 기관인 미 증권협회와 합친다는 것은 규제 기능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증권협회는 세계 최대의 자율규제 기관이다.

뉴욕거래소는 지난 3월 상장된 이후 업계와 규제 당국으로부터 이해 상충과 관련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상장을 추진 중인 국내 증권선물거래소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통합 영향을 받아 도쿄증권거래소마저 시장 감시 기능을 떼어 내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 감시 기능을 가진 조직의 예산과 인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면 시장 규제 기능의 독립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는 "미 규제기관의 통합으로 상장 후에도 시장감시 기능을 거래소 내에 두려는 거래소 주장이 업계와 감독당국의 동의나 이해를 구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사 이익을 추구하는 주식회사와 공익적 목적의 시장감시(규제) 기능이 상충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거래소는 내년 5월 상장을 목표로 대우·한국증권 컨소시엄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놓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