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가입자 10명 중 4명 이상이 '010'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010번호를 쓰고 있는 가입자는 4004만명의 42.5%인 1704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기준 가입자 3813만명 중 35.6%인 1358만명이 010번호를 사용하던 것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2020만명 중 740만명(36.6%),KTF는 1286만명 중 610만명(42.5%),LG텔레콤은 698만명 중 354만명(50.75%)이 각각 010을 사용 중이다.

이 같은 010번호 이용은 화상통화가 가능한 3·5세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서비스 전국망이 구축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HSDPA와 같은 3세대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기존 번호 대신 010식별번호를 받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는 011 등 특정번호에 가입자가 쏠리는 현상을 막고 식별번호를 단일화하기 위해 2004년 1월부터 010번호를 도입했다.

정통부는 가입자의 010 전환율이 80% 이상 될 때 식별번호 통합행정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