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이자 첫번째 해외 성과물이 이번주에 결실을 맺게 된다.

기아차의 첫 유럽 생산거점인 슬로바키아공장이 착공 2년8개월 만에 드디어 유럽형 준중형 신차 씨드(cee'd)의 양산에 들어가는 것.

3일 기아차에 따르면 정 사장은 슬로바키아공장의 양산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양산 기념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주초 현지를 방문한다.

대한양궁협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AAF) 회장을 맡고 있는 정 사장은 카타르 도하의 아시안게임 개막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이미 출국한 상태이며 곧바로 슬로바키아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양산 기념 행사는 주 중반에 열릴 예정이다.

유럽공장의 양산 개시는 최근 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신모델 부족으로 고전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정 사장도 지난 9월28일 열린 파리국제모터쇼 개막식에서 "씨드는 설계와 디자인을 유럽에서 했고 서스펜션도 유럽인의 취향에 맞게 딱딱하게 만들어 보수적인 유럽 사람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