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내년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구개발(R&D) 투자는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국내 R&D 투자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경영환경과 R&D 투자 전망을 조사한 결과 32개 기업만이 내년 경영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3일 밝혔다.

39개 기업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나머지 29개사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R&D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51개사는 내년 R&D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확대할 방침이며 37개사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12개에 불과했다.

R&D 인력 채용 규모에 대해서도 45개사가 올해보다 확대할 생각임을 밝혔다.

올해 채용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4개였고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회사는 15개에 그쳤다.

인력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45개 중 21개는 10% 이상을,24개는 10% 이내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