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오면 영화의 A에서 Z까지 책임집니다." 웰링턴 주택가에 자리잡은 '필름 뉴질랜드' 사무실에서 최고경영자(CEO) 주디스 맥캔은 뉴질랜드의 영화 제작환경은 미국의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수준이라며 자신만만해했다.

맥캔 CEO는 "외국 영화 제작자들이 뉴질랜드에서 영화를 찍기 전 연락하면 촬영지 소개나 인력알선 장비대여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다"면서 "국제 영화기관과 정부에서 일부 지분을 갖고 있어 알선 수수료도 받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필름 뉴질랜드의 도움을 받은 영화는 '레전드 오브 조로''라스트 사무라이''나니아 연대기' 등 수백 편에 이른다"며 "'반지의 제왕' 감독인 피터 잭슨 역시 필름 뉴질랜드의 손길을 거쳤다"고 전했다.

영화뿐 아니라 TV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의 촬영도 뉴질랜드에서 상당수 진행되고 있다는 게 맥캔 CEO의 설명이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영화 제작사들이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이 촬영하고 있으며,요즘엔 한국이나 일본 대만 등지에서도 자주 온다고 했다.

맥캔 CEO는 "한국의 '남극일기' 등이 뉴질랜드에서 촬영된 이유는 첫째 사계절 자연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고,둘째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풍부하며,셋째 영화제작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웰링턴 한 도시에만도 2000~3000명의 전문 스태프들이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로 영화산업 저변이 넓다"고 소개했다.

그는 "영화는 경제와 문화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정부에서도 재정투입뿐만 아니라 매년 열리는 영화제 개최를 지원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