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이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경영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앞서 유도 장성호(수원시청)가 호쾌한 한판승으로 첫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정구 여자대표팀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태환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7초12에 물살을 갈라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1분47초85)을 0.73초 차로 따돌렸다.

박태환은 그동안 범태평양대회 등 국제 수영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왔지만 종합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유형 400m(5일)와 1500m(7일)를 남겨놓은 박태환은 이로써 목표로 잡았던 대회 3관왕이 유력해졌다.

박태환이 3관왕을 이루면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 이후 24년만에 경영 3관왕이 탄생하게 된다.

김경련(안성시청)이 이끄는 정구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2-1 뒤집기승을 거둬 정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복식 2경기, 단식 1경기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첫 복식 경기를 내준 한국은 단식에 나선 김경련이 일본의 쓰지 미와에게 0-3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3경기를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세 번째 복식 경기에서도 김지은(농협중앙회)-이경표(안성시청)조가 우에하라 에리-하마나카 히로미조에 첫 게임을 따낸 뒤 내리 3게임을 내줘 1-3으로 몰렸지만 네트 앞에서 상대 스트로크를 끊어 치는 전략이 통해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5-4로 이기고 역전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에 앞서 장성호는 남자 100㎏급 결승에서 이시이 사토시(일본)를 상대로 종료 11초를 남겨 놓고 한판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한국 남자 탁구는 단체전에서 중국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유승민, 주세혁(삼성생명), 오상은(KT&G)을 내세웠지만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