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대부분 나름대로 자신만의 숙취해소 노하우를 갖고 있다. 숙취해소엔 이 음식이 좋더라,아니야 이 음식이 더 좋던데… 등등.

그렇다면 과연 그 방법들이 정말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까.

○맵고 짠 해장국은 나쁘다=흔히 해장국으로 얼큰한 국물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매운 음식을 먹고 땀을 빼면 술이 깬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운 짬뽕,라면,감자탕,얼큰한 뼈해장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은 대체로 맵고 짜기 때문에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기보다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기름진 해장국은 위에 부담을 줘 숙취해소를 방해할 수 있다. 해장에는 담백한 콩나물국이나 북어국이 좋다.

○포도당 주사 자주 맞으면 안돼=병원에서 포도당 주사를 맞고 숙취를 해소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포도당 주사는 갑자기 과음을 해 의식을 잃거나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과음할 때마다 포도당 주사를 찾는 것은 위험하다. 전문의들은 "포도당 주사를 자주 맞으면 신체가 나트륨이나 칼륨을 조절하는 능력을 잃게 돼 전해질 대사 이상증세가 올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러 토하면 술은 깨도 위험해=과음을 해 속이 울렁거릴 때 억지로 토하는 사람들이 있다. 토해내면 몸에 흡수되는 술의 양이 줄어드니 당연히 숙취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억지로 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한다. 억지로 손을 넣어 구토를 유도하면 자칫 위출혈을 일으키거나 기도 폐쇄가 발생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술 마시기 전 우유는 좋아=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를 먹으면 포만감을 느껴 술의 양을 줄여 준다. 또 우유가 위벽을 감싸줘 음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표재성 위염의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숙취해소를 위해 과음 후에 우유를 먹는 것은 아무것도 마시지 않는 것보다 효과가 없다. 차라리 우유보다 물 또는 꿀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우롱차나 녹차도 숙취해소 도움=선지국 등을 싫어하는 여성들은 과음 후 녹차로 쓰린 속을 달래기도 한다. 우롱차와 녹차는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 마신 후 자주 마시면 소변을 통해 알코올 성분이 빠져나가 술깨는 데 도움이 된다. 녹차의 타닌과 비타민 B,C 성분이 취기를 없애고 불쾌감을 해소시켜 줘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도움말=이호영 다사랑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