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LPGA투어에 5명의 '코리안 파워'가 가세하게 됐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와 나상욱(23·엘로드)이 분전하고 있는 미국PGA투어에도 한국 선수가 추가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인경(18·한영외고)과 최혜정(22)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L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최종 5라운드 합계 13언더파 347타로 나란히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미LPGA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1위로 합격한 것은 1997년 박세리(29·CJ) 이후 9년 만이다.

2001년 국가상비군을 지낸 최혜정은 작년에 미LPGA 2부투어 퓨처스투어에 뛰어들어 2년간 활약했지만 미LPGA 투어 입성에 필요한 상금을 따지 못했던 선수.2004년 국가상비군을 지낸 뒤 작년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난 김인경은 US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등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김인경은 대회 종료와 함께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그 밖에 재미교포 앤젤라 박(18)과 아이린 조(26),작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오지영(18),작년에 성적 부진으로 투어카드를 잃어 이번에 다시 응시한 조아람(21)이 내년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이번에 5명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합격함에 따라 내년 미LPGA투어에는 이미 풀시드를 갖고 있는 28명에다 퓨처스 투어를 통해 풀시드를 받은 김송희(18·대원외고) 박인비(18)를 포함해 무려 35명의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가 전 경기 출전권을 갖고 필드를 누비게 됐다.

한편 이날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 5라운드에서 재미교포 앤서니 김(20)과 위창수(34·테일러메이드)가 각각 합계 12언더파 348타,10언더파 350타로 11위,14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5일 열릴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30위 내에만 들면 내년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받는다.

하위권으로 처졌던 양용은은 5라운드에서 76타를 친 후 스코어 오기로 실격됐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