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이 보인다.

이번엔 400m다.'

제15회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수영에 첫 금메달을 안긴 박태환(17·경기고)이 경영 3관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데 두 번째 관문인 자유형 400m에 5일(한국시간) 도전한다.

박태환은 중·장거리인 400m와 1500m 전문이다.

자유형 400m의 경우 주종목이기 때문에 이미 금메달을 거머쥔 자유형 200m보다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

박태환은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3분45초7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기록은 마쓰다 다케시(일본)가 작년 7월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아시아신기록(3분47초28)을 1.56초나 앞당긴 것이었다.

또 당시 함께 레이스를 벌였던 장린(중국)보다 1.35초나 앞섰다.

라이벌은 역시 마쓰다와 장린인데 경기 당일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금메달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박태환은 도하 현지로 날아온 가족의 응원까지 받고 있어 더욱 힘을 내게 됐다.

이에 따라 자유형 400m에서는 자신의 기록을 얼마나 단축시킬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고지대 훈련을 통해 지구력 향상을 위한 집중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또 한번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태환은 "400m는 장거리 종목이기 때문에 지구력이 승부를 가른다"며 "멀리 갈 때의 페이스 조절이 아직도 부족하지만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노민상 경영 총감독도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신경을 쓴 것이 자유형 200m였는데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에 앞으로 400m와 1500m에서는 훈련한 대로만 레이스를 펼쳐준다면 무난히 우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