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흉터나 주름 제거 등에 사용되는 새로운 레이저 기기인 어펌(affirm) 레이저가 최근 국내에 도입됐다.

김방순 강남 S&U피부과 원장은 "최근 이 기기로 시술받은 25명 중 22명이 치료과정이나 결과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2년 전에 나온 프락셀 레이저와 기능은 비슷하지만 마취가 필요 없을 만큼 통증이 적고 시술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피부과개원의협의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프락셀 레이저는 피부에 레이저 에너지를 침투시켜 피부 진피의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법으로 주름 제거나 흉터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마취를 하지 않을 경우 통증이 심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레이저 치료를 할 때는 마취 연고를 발라 통증을 줄인다.

하지만 어펌 레이저는 마취 연고를 바르지 않고도 시술이 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적다고 한다.

이는 레이저의 파장대가 다르기 때문.어펌 레이저에 사용되는 1440nm(나노미터) 파장대의 빛이 프락셀 레이저의 파장대보다 피부 수분에 더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또 어펌 레이저는 시술 전 치료부위에 파란색의 레이저 가이드 겔을 바를 필요가 없다.

어펌 레이저는 피부 진피층 깊숙한 부분까지 레이저 에너지를 전달해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때 표피의 각질층은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표피에서 진피에 이르기까지 미세 피부 손상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레이저 박피처럼 진물이 생기지 않으며 피부재생이 빨리 나타난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어펌 레이저 시술시간은 얼굴 전체를 치료하는 데 1회에 15~20분 정도로 비교적 짧다.

시술 직후 치료부위가 조금 화끈거리지만 약 1~2시간 지나면 열감이 사라지며 시술 직후 화장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다고 한다.

보통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술받으면 피부개선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현재 10여개 피부과에서 시술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