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움푹 들어간 오목가슴을 좀 더 안전하게 수술하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오목가슴은 움푹 들어간 늑골과 흉골이 심장과 폐 등의 기능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외관상 보기에 흉해 환자에게 심리적 고통을 안겨주는 질환이다.

이승진 순천향대 천안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최근 기존의 오목가슴 수술법인 너스법의 결점을 보완한 '광투시내시경 오목가슴 수술법'을 개발했다.

너스법은 가슴뼈를 절제하지 않고 안쪽으로 들어간 가슴을 교정하는 것으로 겨드랑이 양쪽 밑을 1~2cm 정도만 절개한 후 금속막대를 넣어 가슴뼈를 들어올리는 간편한 수술법이다.

하지만 시술자가 감각에 의존해 금속막대를 넣기 때문에 가슴뼈에 인접한 심장과 폐에 손상을 줄 위험성이 있다.

새로 개발된 방법은 끝에 발광체를 단 S자 형태의 광투시내시경을 통해 시술자가 정확하게 금속막대를 넣을 수 있어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해결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교수팀은 "최근까지 11명을 수술한 결과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수술법은 최근 열린 대한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