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그룹 중 올해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그룹과 한화그룹 상장법인들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부진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공기업 제외 자산총액 상위 10개그룹 상장법인의 주가(12월1일 기준, 우선주 포함)를 지난해 말과 비교한 결과 현대중공업그룹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101.4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두산그룹으로 평균 주가 상승률은 20.37%.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현대미포조선의 주가가 작년말 대비 126.75% 급등하면서 그룹 전체의 주가 상승률을 끌어 올렸다.

또다른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의 주가도 76.20% 뛰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은 13조원으로 84.97% 늘어났다.

두산그룹 상장사들 중에서는 두산(57.06%)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밖에 SK(18.81%) GS(15.60%) 삼성(13.73%) 한진(9.32%) 롯데(1.55%) 그룹의 상장법인 평균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차그룹(-14.22%)과 한화그룹(-11.55%), LG그룹(-0.31%)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는 내림세를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코스닥 상장법인인 에코플라스틱 주가가 작년말보다 54.42% 떨어지면서 주요 그룹 상장사들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화그룹 신동아화재의 주가 하락률이 49.31%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에코플라스틱 외에도 글로비스(-49.25%)와 기아차(-47.65%) 현대오토넷(-33.65%)의 주가가 모두 부진했다.

한편 12월1일 기준 상위 10개그룹 소속 상장법인들의 시가총액은 총 31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롯데쇼핑이 상장되면서 롯데그룹의 시가총액이 1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1.28% 늘어났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7.04% 증가하면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은 40.52%로 지난해 말보다 1.72%포인트 줄어들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