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건설 기획보도 시간입니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해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은 말레이시아 KLCC, 대만 타이페이금융센터에 이어 아랍에미리트 버즈두바이까지 세계 초고층 건축물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삼성건설의 해외현장을 권영훈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늘과 맞닿으려는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인가'

두바이공항을 출발해 버스로 40여분 달려가 도착한 곳은 인간이 만든 최고층 건축물인 '버즈두바이' 공사현장.

바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초현대식 바벨탑이 세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2월 착공에 들어가 22개월이 지난 지금.

전체 160층의 절반 규모인 89층까지 골조공사가 마무리돼 2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사현장은 전세계 25개국에서 하루 투입인원만 3천8백여명에 이르지만 삼성건설 직원 18명의 지휘아래 순조롭게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엘.제이 빈센트 / 버즈두바이 시공협력사 엔지니어

"다른 현장과 비교해 삼성건설 현장은 노무관리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 이 시스템을 모두 수행하고 있고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버즈두바이'는 세계 최고층 건축물인 만큼 유례없는 초고층 건축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일 공정기술'로 한개 층 골조공사를 3일만에 완성하는 기술입니다.

삼성건설은 이를 위해 지상에서 배합한 콘크리트를 유압펌프가 570m까지 쏘아올리는 공법을 새로 개발했습니다.

또 7백미터 이상 높이에 들어설 첨탑구조물을 건물내부에서 조립한 뒤 유압잭과 강선으로 밀어올리는 리프트업 공법도 삼성만이 자랑하는 기술입니다.

[인터뷰]김경준 / 버즈두바이 현장소장 상무

"역사적인 현장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회사는 물론 나라를 대표해서 일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준공하는 시점까지 최선을 다해 우리기술을 세계 만방에 알릴 것이다"

버즈두바이 발주업체인 Emaar 매튜루시 사장은 국내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삼성건설의 초고층 건축경험을 높이 샀습니다.

[인터뷰]매튜루시 / Emaar 사장

"삼성건설 없이는 버즈두바이 타워를 지을 수 없다. 삼성건설을 시공사로 선택한 것은 초고층 타워가 어렵고 정교한 기술이 요하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최고층 빌딩은 101층, 508미터 규모의 '타이페이 금융센터'입니다.

죽순모양으로 지난 2004년 지어진 이 건물은 삼성건설이 마감공사를 수행한 곳입니다.

스카이브릿지가 인상적인 '말레이시아 KLCC빌딩' 역시 삼성건설이 시공한 세계 2위 초고층 빌딩입니다.

타이페이101 건물주는 "초고층빌딩 건설은 사회적, 국가적으로 미치는 효과가 금전적인 수익과 별도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높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임홍명 / TAIPEI 101 사장

"우수한 건축물 하나가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갖는다. 나아가 우수한 건물은 대외적으로 국가 위치 역시 드높힐 수 있다"

우리돈으로 1조원이 투입된 '버즈두바이'는 층수만 정해놓고 아직 높이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8백미터는 족히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1층부터 39층은 호텔로 40층부터 108층까지 아파트로 사용되며 109층부터 153층까지는 사무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두바이 '에미리트몰'과 '여의도 Parc1'시행사로 잘 알려진 SKYLAN은 '버즈두바이'의 성공을 예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피터 왈리크나우스키 / SKYLAN 사장

"세계 여러 곳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지휘해온 개발가 입장에서 볼 때, 버즈두바이는 매우 성공적인 개발이 되리라 생각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인 두바이에 이와 같은 큰 빌딩이 올라감으로써 그 높이와 명성으로 인해 버즈두바이는 매우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기자 클로징]

이곳은 세계 최고층 건축물인 버즈두바이 58층 건설현장입니다.

2008년말이 되면 160층 규모의 버즈두바이가 세계 마천루시장에서 또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셰이크자이드로드에서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