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장개시전 KT&G 주식 700만주가 외국계 창구간 자전거래 되면서 매도 주체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측에서는 현재 KT&G의 주식을 700만주 이상 보유한 곳이 프랭클린뮤추얼(1489만주)과 기업은행(951만주), 아이칸펀드(776만주) 뿐이라는 점에서 아이칸이 매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전거래는 씨티그룹 창구에서 씨티그룹 창구로 이루어졌으며 매각 대금은 주당 6만700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4일 한 외국인 투자자가 KT&G 주식 매각을 추진 중이며 매각 대금은 전날 종가인 6만3100원보다 낮은 6만700~6만3500원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맥쿼리증권은 아이칸측이 주식을 처분했을 경우 단기적으로 KT&G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단 설명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회사측의 주주이익 환원 제고 노력으로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도 "주식 매수 세력이 만만치 않고 펀더멘털이 매우 견조하다는 점 등에서 주가 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매도 주체가 아이칸일 경우 최근 제기됐던 경영권 분쟁 기대를 소멸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전 9시10분 현재 KT&G의 주가는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2200원(3.49%) 내린 6만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