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차 한미FTA협상 첫날, 협상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한미FTA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제 5차 한미FTA협상이 열린 미국 몬테나주 빅스카이 리조트. 한국과 미국 협상 대표단은 악수와 함께 웃으며 첫째날 협상을 시작했지만 들려오는 소식은 미국의 강경한 요구조건들뿐입니다.

농업 분과, 투자 분과, 서비스 분과등 총 9개 분과에서 진행된 한미FTA협상에서 미국측은 자동차, 소고기등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요구를 하며 기선제압에 나섰습니다.

웬디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는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의 변화때문에 자동차등 주요쟁점에 대해 더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소고기 뼛조각사건을 언급하며 FTA의 성공적인 타결과 양국에서의 비준을 위해 쇠고기의 한국 시장 진입 재개와 FTA도 연관시킬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는 또 포지티브방식의 한국의 의약품 선별등재 방식의 입법 절차 및 내용, 그리고 건강보험 약가 적정화방안등과 관련해 한국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발언을 해 의약품분야 협상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이밖에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특례, 무역구제등에대해서도 여전히 양측은 기존입장을 반복하며 협상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뚜렷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다음 협상부터는 대표의 격를 차관보급까지 올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