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전망까지 더해지며 조선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오전 2시 현재 현대중공업이 12만9000원으로 5000원(3.73%)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3.8%)과 삼성중공업(-3.9%) 등 주요 조선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이날 조선업종에 대한 첫 분석보고서에서 사이클 고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주가 강세를 이용해 차익을 실현할 것을 권고했다.

모건은 내년부터 신규 수주활동이 둔화될 수 있으며 신조선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운임율 하락 등으로 탱커와 컨테이너선의 수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2010년부터는 공격적인 생산설비 확장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9년까지의 설비 확대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2010년부터 한국과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설비 증설이 예상돼 이에 앞서 공격적인 수주 경쟁이 벌어지면서 신조선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0.8원 떨어진 926.7원으로 닷새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수출주인 조선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