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에실로사의 세계적인 누진다초점 렌즈 기술과 한국측 파트너사의 우수한 고굴절 렌즈 생산기술을 결합해 중국 등 아시아 안경 렌즈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안경 렌즈업체인 에실로사의 제비에 폰타네 회장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안경 렌즈 생산업체인 삼영무역과 2002년 50 대 50의 비율로 합작 설립한 에실로코리아를 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에실로코리아의 경우 고굴절 렌즈(도수가 높으면서도 얇은 안경 렌즈)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폰타네 회장은 "일본의 니콘사 등과도 합작하고 있지만 한국만큼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지는 못 한다"며 "한국의 기술력과 에실로의 브랜드 인지도가 합쳐지면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에실로코리아는 현재 연간 200만장가량 생산하고 있지만 2013년 무렵에는 약 1억장 생산하는 업체로 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유럽인의 60%가 안경을 끼고 있는 데 비해 중국인은 7%,인도인은 5%만이 안경을 사용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폰타네 회장은 현재 아시아의 안경 렌즈 시장 규모가 전 세계의 15%에 불과하지만 2030년 무렵에는 6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실로는 전 세계 안경 렌즈의 25%를 생산하고 있으며 40대 이상 고연령층이 사용하는 누진다초점 렌즈 분야에서는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에실로코리아의 안경 렌즈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은 일본업체 호야에 이어 2위다.

자회사로 케미그라스 케미렌즈(중국) 등이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