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망지역에서 후분양 물량이 속속 나올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후분양제는 공정률이 일정 수준(공공택지의 경우 40%) 이상 진행된 뒤 아파트를 공급하는 제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어진 주택을 직접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선택권이 넓어지는 데다 청약에서 입주까지 걸리는 시간이 1년 정도로 짧아진다는 이점이 있다.

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서 이달부터 내년까지 후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22개 단지 2591가구에 달한다.

서울시가 후분양으로 공급방식을 바꾼 은평뉴타운과 경기 의왕 청계지구,서울 인근 재건축 단지들을 주목할 만하다.

○은평뉴타운 1지구 물량 관심

SH공사가 시행하는 은평구 진관내동 은평뉴타운은 총 4583가구 중 2066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1지구의 공정률이 30%로 사업진행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 곳의 주택분양시기는 내년 하반기,입주는 2008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평뉴타운은 서울시내에 들어서는 대단위 도시개발사업지로 지구 내에 각종 편의시설과 공공시설 등이 갖춰지고 3호선 구파발역을 이용할 수 있다.

구로구 고척동 일대 동백주택 재건축 단지는 내년 12월로 일반 분양 일정이 잡혀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후분양 적용 단지로 전체 175가구 중 24~36평형 6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현재 골조 공사 중으로 입주는 분양시기와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호선 양천구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근 목동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노원구 월계동 월계라이프를 재건축해 807가구 중 8가구를 후분양으로 공급한다.

지난달 말부터 조합원들이 입주를 시작한 상태로 분양과 동시에 입주 가능하다.

우이천에 접해있으며 경원선 월계역이 가깝다.

○의왕 청계지구 전매규제 없어

대한주택공사는 이달 중 의왕 청계지구에서 30~34평형 612가구를 선보인다.

후분양 시범단지로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입주는 내년 9월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승인을 일찍 받아 입주 후 전매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개발면적이 66만㎡(20만평) 미만인 10만2000평 규모의 소형 택지지구인 탓에 주택공급 규칙에 따라 의왕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청약저축 1순위자에게 물량 전부가 우선 배정된다.

청계산과 백운호수 등 주변 녹지가 풍부하고 판교신도시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신도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진은 내년 하반기 안양시 석수동 성진아파트를 재건축해 167가구 중 24~30평형 2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과 동시에 입주 가능하다.

안양천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경부선 석수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삼호가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는 부천시 송내동 동원아파트도 내년 12월께 26~42평형 48가구를 공급한다.

입주는 2008년 상반기 예정이다.

성주초등학교,부천고 등을 통학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